부산 주택 매매 3월 들어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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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확대 지정으로 급감했던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가 3월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만 구군별로 살펴볼 때 사하구와 영도구 등 일부 지역의 매매거래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 투기성 거래가 아닌가 의혹을 사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부산 주택매매는 6442건으로, 1월과 2월에 4000건 대를 기록하던 데서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6198건)에 비해서도 3.9%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엔 부산의 주택 거래가 1만 9588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12월에 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되면서 1~2월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사하·영도구 등 일부 지역
‘투기성 거래’ 증가 의혹

3월 거래를 구군별로 보면 사하구가 7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운대구(711건), 부산진구(605건), 금정구(536건), 영도구(467건), 북구(451건) 순이었다.

통상 주택거래는 해운대구가 가장 많은데 이번에는 사하구가 1위였다는 점과 영도구의 주택거래가 꽤 많았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특히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 중 아파트 외 단독·연립 등 일반주택 거래가 사하구가 260건, 영도구는 267건에 달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사하나 영도는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데 다주택자에 대해 1억 원 미만 취득세 중과배제가 영향을 미친것 같다”며 “재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저가주택을 사들이는 등 일부 투기성 거래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3월에 부산 주택을 사들인 매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4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1291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50대는 1250건, 60대는 1219건을 매입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주택 매입을 합하면 1643건으로, 전체 거래의 25.5%에 이르러 젊은 층의 주택 구입 여전히 많았다.

한편 3월 부산의 전월세 거래(확정일자 기준)는 1만 2745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2%가 늘어나 임대차법 시행으로 한때 줄었던 전월세 거래량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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