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 노장’ 싱크, RBC 헤리티지 세 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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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를 바라보는 노장 골퍼 스튜어트 싱크(4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싱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싱크는 2000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던 싱크는 7개월 만에 8승 고지에 올랐다.

7개월 만에 통산 8승 고지에
네 번째 ‘만 47세 이상 2승’
막판 부진 임성재 공동 13위

만 47세가 넘은 나이에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지금까지 샘 스니드, 줄리어스 보로스, 케니 페리 등 3명뿐이었다.

싱크는 이번 대회에서 36홀 최소타 타이기록(13언더파 129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6언더파 197타)을 잇달아 세웠다.

2위와 5타 차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싱크는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싱크는 2위와 3타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 티샷을 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캐디를 맡은 둘째 아들 레이건과 우승 세리머니를 의논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백을 멘 레이건뿐 아니라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 장남 코너가 경기 내내 따라다니며 응원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 바너 3세와 3언더파 68타를 친 에밀리아노 그리요가 4타차 공동 2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공동 13위, 디펜딩 챔피언 웨브 심프슨은 공동 9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로 마감했다. 상위원 입상을 기대했던 임성재는 2번 홀(파5) 트리플보기, 3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며 동력을 상실했다. 2번 홀에서는 세 번이나 볼이 나무 밑동에 걸리는 불운을 겪었다.

3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공동 56위(1언더파 283타), 강성훈(34)은 65위(5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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