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 수화 소통이 첫걸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채연 부산일보 청소년기자(신도고 3)

최근 우리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갑질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정책적인 개선과 더불어 우리사회의 인식변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장애인에 대한 차별 의식 또한 마찬가지다.

수화는 농인들의 입과 귀 역할
쉽게 배우는 인포그래픽 선보여

그간 여러 사람들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장애인 시설이나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횡단보도 신호에 음성을 추가해 장애인이 쉽게 건널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관련 TV방송에 수화를 곁들이기도 한다.

최근 반가운 소식은 장애인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비장애인들에게 있어 음성언어가 소통의 주요 수단이듯, 수화는 농인들의 입과 귀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수화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장애인들도 우리사회의 일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은 물론,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해야한다. 음성언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꼼꼼함과 진지함이 필요한 것이다.

수화는 손의 모양인 수형과 손의 위치인 수위, 손의 움직임인 수동, 손바닥의 방향인 수향 등과 함께 얼굴표정과 몸의 움직임인 비수지 신호로 이루어진다. 손의 모양이나 위치 등에 따라 전달하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까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수화 인포그래픽’이다. 손 모양과 행동을 보기 쉽고 간단하게 그림으로 나타내어 따라하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필요한 정보들만 그림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한 동작 한 동작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2019년말 기준 장애인이 262만여 명으로 인구 100명 중 5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장애인도 우리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 축인 것이다. 하지만 비장애인 가운데 장애인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화를 배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