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역할론 정·관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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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이성권 전 국회의원이 부산시 정무특보(1급 상당)에 내정됨에 따라 그의 위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개혁 성향의 이 전 의원이 사실상 ‘부산시 2인자’인 정무특보에 파격 기용되면 부산지역 정·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올해 만 52세인 이 정무특보 내정자는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박관용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그는 36세에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감사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일본 고베총영사를 지냈다. 정치·경제·행정을 섭렵한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같은 해(2004년)에 금배지를 달았고 비슷한 노선을 걸어 온 이 내정자는 누구보다 박 시장을 잘 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역 정치권 실력자로 부상한 박 시장의 ‘정치적 미래’를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는 18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기득권 토착세력이 아닌, 변화를 시도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부산의 수장이 됐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당선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박 시장이 얘기하는 혁신이 시민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게 일조하겠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향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했고, 박 시장의 핵심 측근도 “이 내정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내정자에겐 아주 의미 있는 다른 역할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이 내정자가 박 시장의 부산시장 재선 도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뒤 박 시장의 더 큰 정치적 미래를 겨냥한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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