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조 대어’ 카카오뱅크, 이르면 7월 코스피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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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7월께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하면서 IPO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현재 장외 시가총액 35조 원 달해

거래소 상장규정 22조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접수 기준으로 45거래일 내에 상장 관련 심의를 완료하도록 돼 있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6월 중하순에는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공모 청약을 받게 된다. 이상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 코스피에 입성할 수 있다.

2017년 7월 오픈한 카카오뱅크는 6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6억 원으로 이자 부문뿐 아니라 비이자(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수신은 25조 3910억 원, 여신은 21조 6050억 원 규모다. 현재 이용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전북은행을 넘어 광주은행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에서 시가총액 30조 원이 훨씬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장외거래시장 가격은 16일 주당 8만 7500원이다. 발행 주식수를 고려한 단순 시총은 35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상장시 시총을 최대 20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앞두고 관련주들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이 외에 국민은행(9.35%), 넷마블(3.7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주들이다.

최대 주주인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약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3.8%, 넷마블 주가는 13.1% 올랐다. 예스24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23% 넘게 상승했으나 카카오뱅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16일 약 20% 하락하며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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