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부산대, 19일 통합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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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가 학내외 반발을 무릅쓰고 오는 19일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대학은 MOU 체결 뒤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통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을 반대하는 총동창회·학생과의 갈등도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단 구성 로드맵 작성 착수
교대 동문회·학생과 갈등 고조

15일 부산교대와 부산대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부산교대 본관에서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과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만나 통합 MOU를 체결한다. 지난달 31일 부산교대 교수회의에서 두 대학의 통합 MOU 추진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통합 MOU 체결 뒤 두 대학은 통합 실무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 작성에 착수한다. 부산대 김석수 기획처장은 “통합에 변수가 워낙 많아 현재로서는 어느 시점에 통합이 완료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두 대학의 통합 MOU 체결 계획이 보도(3월 31일 자 1면 등)를 통해 처음 알려진 뒤 부산교대 안팎으로 통합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졌다. 부산교대 측의 학내 여론 수렴 절차가 부실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설명회가 열렸고, 14일에도 학보사인 부산교대신문이 주관한 통합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 찬성과 반대 측의 갈등이 큰 상태다.

부산교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수막 25개를 교내에 부착하는 등 대학 측의 일방적인 MOU 체결 추진을 비판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도 통합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통합 반대 운동을 격렬하게 벌이고 있다. 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한 뒤 매일 1인 시위는 물론 총궐기대회도 열었다”면서 “MOU 체결 당일 총동창회는 죽기 살기로 MOU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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