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병 때문에 효도는 언감생심 석진 씨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아플 때 가난은 가장 무거워집니다. 석진 씨(58)는 2년 전 겨울 시련이 닥쳤습니다. 간기능이 저하되면서 악성 물질이 뇌로 전달되는 일명 간성뇌병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선 패혈증 급성 신장 손상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신장에 장애를 입은 석진 씨는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간성뇌변증 등 ‘종합병원’ 신세
요양병원 입원 노모와 생이별
월세·보증금 마련도 여의치 않아

그의 하루는 병원으로 시작해 병원으로 끝이 납니다. 오전에는 허리와 무릎 관절 장애로 지친 몸을 이끌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습니다. 오후에는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갑니다. 극심한 고통을 어떻게든 이겨내려 버티고 있는 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석진 씨는 아픈 몸 때문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노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결국 요양병원에 들어가셨습니다. 가난하고 아픈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는 생각에 자책감이 밀려옵니다. 자책감과 생활고에 더해 스트레스 탓에 우울증과 불면증이 왔고, 정신과 약까지 복용해야 겨우 잠에 들곤 합니다.

아픈 몸 탓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 지원받는 생계비의 대부분이 의료비, 교통비로 쓰입니다. 신장투석 때문에 음식에 제한이 많아 제대로 된 식사와 영양섭취마저 쉽지 않습니다.

석진 씨는 그동안 사촌의 집에서 생활했지만, 사촌도 코로나19로 많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하는 석진 씨는 그저 머물 수 있는 작은 방 한 칸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병원비로 지출이 심한 탓에, 그것 조차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간혹 어머니를 찾아가 어머니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의료비와 생활비 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에서, 간식거리를 살 돈과 어머니를 찾아갈 교통비도 걱정입니다. 앞으로 월세와 보증금도 감당하기 힘든 석진 씨는 가난 때문에 효도조차 힘들어진 상황이 원망스럽습니다.

몸이라도 건강해 남들처럼 움직일 수만 있다면 자활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일상 생활을 꾸리고 싶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을 얻어 생활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의 병세는 더 악화될 것이 뻔합니다.

석진 씨 가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줄 수 있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연제구연산2동 행정복지센터 이민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달 2일 자 은애 씨 후원자 76명 328만 7523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3000명 공감클릭 300만 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2일 자 지영 씨 사연

지난 2일 자 지영 씨 사연에 73명의 후원자가 306만 3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999명이 공감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의료비 부족으로 치료를 포기했던 지영 씨의 검사와 수술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던 지영 씨는 모아 주신 따뜻한 마음에 다시 용기를 내어 세상에 한 걸음 더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