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메인 주차장 조기 반환… 밀려드는 차량들 어쩌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감천문화마을이 또다시 주차대란에 휩싸이게 됐다. 무상으로 사용 중이던 공영주차장 부지의 소유자인 부산시교육청이 사하구청에 리모델링을 이유로 부지 조기반환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79면 감정초등 지하 공영주차장
시교육청 “내년 7월까지 비우라”
사하구 대체 주차장 찾기 서둘러

사하구청은 “부산 사하구 감정초등 지하공영주차장 사용권을 교육청에 내년 7월 조기 반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부산교육청이 ‘부산교육역사체험관(가칭)’ 설립 추진을 위해 사하구청에 반환 시기를 1년 앞당겨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공영주차장은 부산교육청에 반환된 뒤 지하주차장 하중 보강공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주차장 사용이 1년 이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2003년 8월에 조성된 감정초등 지하공영주차장은 감천문화마을 입구 맞은 편에 있으며, 부지 면적 2355㎡에 79대를 주차할 수 있다. 부지 소유자인 부산교육청은 사하구청에 2003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0년간 무상 사용을 허가했다.

감천문화마을은 산비탈에 위치한 탓에 차를 타고 방문하는 관광객은 많지만 주차 환경이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감정초등 지하공영주차장은 감천문화마을과 접근성이 좋고 주차면수가 적지 않아 내·외국인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했다.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는 2011년 2만 5126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308만 2289명에 달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 인근에는 또다른 공영주차장인 ‘감천문화마을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수용 규모가 10면이 채 되지 않는다.

감정초등 지하공영주차장이 당장 내년부터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사하구청은 비상이 걸렸다. 1년 넘게 남은 공영주차장 무상임대만 믿고 있던 사하구청은 부랴부랴 대체 부지 확보에 나선 상태다. 사하구청 교통행정과 측은 “감내 근린생활형 체육플랫폼 공영주차장(27면), 천마산전망대 공영주차장(20면) 등 인근에 대체 주차장 신설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사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