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건축가 대폭 영입… 역량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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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영 신임 부산건축가회 회장

“젊은 건축가들의 영입을 대폭 확대해, 그들의 에너지를 최대로 녹여낼 수 있는 부산건축가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 총회에서 제30대 부산건축가회 회장으로 추대된 조서영 건축가((주)서원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로 정체된 가회를 ‘젊은 에너지’로 충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원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활동
‘건축은 사람’ 슬로건으로 사업 집중
언택트 시대 맞는 패러다임 구축도

체구는 작아도, 일에서만큼은 완벽을 추구해 ‘작은 거인’으로 통하는 조 신임 회장. 그는 1962년 부산건축가회 창립 이후 28대 손숙희 회장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가회(협회) 회장을 맡았다. 조 신임 회장은 29대 때는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20여 년간 음으로 양으로 가회 일을 도우며 봉사해 왔다.

조 신임 회장은 가회가 나갈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건축은 사람이다’는 슬로건 아래 사람 중심으로 가회 일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건축을 알리고, 이를 통해 건축의 근간이 되는 사람 교육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요컨대 부산건축제와 함께 시민에게는 ‘부산국제건축대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학생들과는 ‘한·중·일 워크숍’을 알차게 꾸리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건축상상마당’을 더 집중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재능을 가진 젊은 건축가들을 모아 그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가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있는 인재를 최대한 활용해 사람 중심의 일을 해보자는 게, 조 회장의 기본 방향이자 생각이다.

조 회장은 정체성 확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첫발은 가회가 10여 년 전 만든 건축연구센터 활성화를 통해서다. “가회 회원 모두가 건축연구센터 연구원이지만, 20명 정도로 대표연구원을 꾸려, 지역 건축계가 안고 있는 현안과 문제점을 센터에서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이미 3억 원가량의 센터 운영 기금도 확보돼 있다. 조 회장은 ‘재능 있는 젊은 인력’은 가회의 각종 행사뿐만 아니라, 건축연구센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회의 존립을 결정짓는다”면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도 아울러 주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몇몇 건축 행사를 급하게 한 점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 구축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임기 동안 유관 단체인 건축학회와 건축사협회, 건축가협회 이 3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는 어떤 게 있는 지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가회에서 봉사했던 경험도 소중하게 생각했다. 회장이 되는 밑바탕이 됐으며 무엇보다 가회 흐름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건축가회는 현재 회원이 250여 명이다. 조 회장은 젊은 건축가 영입뿐만 아니라 여성 회원 확보도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무엇보다 여성 회원 비율이 전체 회원의 20%도 못 미칠 정도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여성 회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임기 중 회원 300명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글·사진=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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