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차기 당권 레이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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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4선) 의원은 14일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키겠다”며 첫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송영길(5선)·우원식(4선)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한다. 차기 당 대표는 재·보선 패배 수습과 함께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당 혁신 방향과 부동산 정책 해법, 2030세대 끌어안기, 강성당원 인식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2일이다.

홍영표, 당 대표 출사표
송영길·우원식과 ‘3파전’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청년과 공감하지 못했고, 겸손하지 못했다.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 역사와 가치는 지켜 내겠다”고 했다. 2012년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 의원은 ‘민주주의 4.0 연구원’ 핵심 멤버로 탄탄한 친문 지지층을 결집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5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송 의원은 세 번째 당권 도전이다. 소위 ‘80년대 학생 운동권’ 맏형 격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인천시장 출신으로 가덕신공항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동남권 신공항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명예 부산시민증을 받는 등 물밑에서 지역과 접점을 넓힌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같은 날 출사표를 낼 우 의원은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냈고, 더좋은미래(더미래) 모임에서 활동하며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해 온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를 두고 당 안팎에선 송 의원이 당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16일 원내대표 경선 후 불과 2주 뒤에 전당대회가 연이어 열린다는 점에서 원내대표 표심이 일부 연동,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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