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PK 정치권, 주도권 경쟁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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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당권경쟁을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권력암투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PK 정치권이 격돌하고 있는 것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 선출과 지도체제 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역할 등 크게 3가지이다.

초선-중진, 지도부 선출 격돌
‘김종인 역할론’ 놓고도 대립

대부분의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PK 현역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소 지지세가 약한 조경태(5선) 윤영석(3선) 의원 등 PK 중진들이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것도 “PK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정설을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초선은 몇몇 수도권 의원의 ‘영남 배제론’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더욱이 서병수(5선) 의원이 지난 1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자, 부산의 모 초선 의원이 “서 의원의 뜻을 존중한다”고 화답하면서 PK 권력암투가 격화되고 있다. 부산의 모 의원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엔 경쟁력 있고 미래 지향적인 중진들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도체제 개편을 놓고선 PK 의원들 사이에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집단 지도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종인 역할론’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장제원 조해진 조경태 홍준표 윤영석 박대출 의원 등 대부분의 PK 출신 중진들은 “김종인의 역할은 끝났다”고 김 전 위원장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일부 초선은 ‘김종인 재등판론’에 동조하고 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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