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의 또 다른 이면 치킨 프랜차이즈 ‘거침없는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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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 불황에도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 1위 교촌치킨과 2위 bhc는 연매출 4000억 원 고지에 올라섰다.

교촌·bhc 연매출 4000억대
영업 이익 410억·1300억 원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에프엔비(교촌치킨 운영사) 매출은 4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bhc는 4004억 원으로 25.7% 증가했다. 국내 치킨업체가 연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bhc는 2016년 2000억 원, 2019년 3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매출액이 800억 원 이상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더욱 늘었다. 교촌의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4.3%, bhc는 1300억 원으로 33.0% 크게 증가했다.

교촌 관계자는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 성장의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고 bhc 관계자는 “‘뿌링클’ ‘맛초킹’ 등 스테디셀러 제품은 물론 신메뉴로 선보인 부분육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bhc 뿌링클은 지난해 1500만 개 이상, 사이드 메뉴 ‘치즈볼’은 800만 개 넘게 판매됐다.

이들 회사와 함께 업계 빅3인 BBQ의 지난해 매출은 3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1%, 영업이익은 550억 원으로 119.3%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 기준 지난해 치킨업계 순위는 교촌치킨, bhc, BBQ 순으로 전년과 같았다.

치킨업계는 올해도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배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매장 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bhc 관계자는 “두 자릿수대 매출 증가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촌 관계자는 “1인 가구는 배달 음식 선호도가 높고, 그중에서도 치킨은 가장 선호되는 음식이어서 치킨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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