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막말’ 김우남 마사회장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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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근 채용 막히자 폭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후 무리하게 측근을 채용시키려 하고 간부와 직원들에게 폭언과 막말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감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과 김우남 마사회장이 연루된 논란과 관련해 즉각 감찰을 실시하라고 14일 지시했다. 감찰은 민정수석실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새로 임명된 김우남 회장은 17~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한국마사회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의원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마사회 채용규정상 과거엔 회장은 비서요원과 운전기사를 특별 채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들에 대해 임의채용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마사회는 농식품부와의 협의 결과, 측근인사 채용은 어렵다는 보고를 하자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자는 자문위원으로 계약된 상태로, 김 회장은 위촉직·개방형 직위로의 채용검토를 추가 지시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채용에 관한 보고 이후 김 회장은 ‘새끼’ ‘임마’ ‘자식’ ‘놈’과 같은 욕설과 폭언을 했으며 간부와 농식품부 담당공무원까지 잘라버리겠다는 폭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3월엔 국회방문시 자신이 싫어하는 식사 메뉴를 묻지도 않고 정했다는 이유로 ‘새끼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전효관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서울시에서 간부로 재직할 당시 과거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덕준·박석호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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