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을 찾아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완공,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체제 첫 민심 경청 투어
“지역 미래 위해 초당 협력” 강조

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비대위로 체제를 전환한 민주당은 부산을 시작으로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섰다. 이날 부산 방문 현장에는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김영진·이학영·민홍철·신현영·오영환·박정현 비대위원, 홍익표 정책위의장 등이 총출동했다.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함께했다.

도 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는 부족함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소통과 경청의 행보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웠던 만큼 제일 먼저 찾아갈 곳도 부산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책임 있는 집권 여당, 더 유능한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는 2029년 가덕도 신공항 완공, 2030 월드엑스포와 부울경 메가시티, 경부선 지하화 등 이번 부산시장 보선에서 민주당이 내건 정책 공약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를 위해 여야 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부산시장 보선에서 낙선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해 “얄팍한 선거용이 아닌 진정성 있는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선에 들어가기 전 일찌감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부산시민들도 그 점을 기억해 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은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산시민의 곁에서 다시 부산의 미래를 농사짓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