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등 영상물 부산 촬영 영화 촬영 편수 3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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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로케이션 신청 49편 영화 11편·영상물이 38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부산 촬영 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영화·영상물 ‘촬영 성지’ 부산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한 영상물 촬영이 영화 촬영 편수의 3배를 넘어섰다. OTT 활성화와 더불어 극장용 영화 산업의 침체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14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 로케이션 촬영 신청 편수는 49편이다. 촬영 신청을 한 작품 중 영화가 11편, 영상물이 38편이었다. 영상물은 OTT 작품을 비롯해 TV 드라마, 뮤직비디오, 광고, 홍보물 등 영화를 제외한 모든 영상 촬영물을 뜻한다. 영상물 촬영 신청 38편 중 OTT 영상이 8편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신청 자체가 없었다.

1분기에 부산에서 촬영을 완료한 작품을 비교해도 영화가 5편, 영상물이 16편으로 3배가량 차이가 났다. OTT 작품이 4편이었고, TV 드라마가 7편이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이런 흐름이 더 명확해진다. 영상물 촬영 신청, 촬영 완료 편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촬영 신청 편수가 20편(영화 9편, 영상물 11편), 촬영 완료 편수는 7편(영화 4편, 영상물 3편) 수준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자체가 위축된 편이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OTT 산업이 커지면서 촬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촬영 유치도 순조롭다. 역시 OTT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10월 초까지 대여 신청이 완료됐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현대미술가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미디어 아트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의 영화 연출 데뷔작 ‘헌트’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했거나 촬영 예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촬영 신청만으로 100% 부산에서 촬영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만큼 OTT를 비롯한 영상물의 촬영 활성화가 돋보이는 부분”이라면서 “1분기 촬영 완료된 작품만 봐도 지난해 1분기를 3배가량 뛰어넘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부산에서는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를 비롯해 JTBC 드라마 ‘괴물’,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의 촬영이 마무리됐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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