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취업자 수 증가 부산은 여전히 감소세
3월 전국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었지만 부산은 여전히 감소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효과로 전국적으론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부산은 경제의 기초 체력이 워낙 허약해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1만 4000명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내내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1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15일 이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지난해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경제의 중추역할을 할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7만 명과 8만 5000명이 줄었다. 60세 이상이 40만 8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고령층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플러스’ 반전도 되지 못했다. 3월 취업자가 164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0.1%)이 감소했다. 2월에 3만 5000명이 감소한 데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추세는 전환시키지 못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9000명, 건설업은 1만 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만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 1000명이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라 할 수 있는 임금 근로자가 2만 2000명이 감소했다. 전국 통계에서는 임금 근로자가 45만 5000명이 증가했지만 부산에서는 반대로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취업시간대별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만 6000명이 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