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3477억 규모 선체 건조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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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해운기업과 계약 체결

싱가포르 글로벌 해운기업인 BW오프쇼어가 운영 중인 선박.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가 3477억 원 규모의 해외 해양플랜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선체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지난 9일 싱가포르 글로벌 해운기업인 BW오프쇼어와 3477억 원 규모의 FPSO 선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강엠앤티의 최근 매출액 4272억 원의 81.38%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계약기간은 2023년 5월 15일까지다.

삼강엠엔티 측은 “설계, 주요 기자재 등은 선주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통화를 원화로 설정해 환율변동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공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강엠앤티가 공급할 FPSO는 싱가포르 BW오프쇼어가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는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에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건조할 FPSO 규모는 길이 359m, 폭 64m, 높이 31.5m, 중량 7만 8000t이다.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가 개발하는 바로사 해양플랜트는 호주 북부 다윈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300km, 수심 250m 해상에 위치한 바로사 가스전에 들어선다.

삼강엠엔티가 선체를 공급하는 FPSO는 2025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육상의 다윈 LNG플랜트로 이송되는 일평균 8억㎥의 천연 가스를 처리하고 매일 1만 1000배럴가량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해 75만 배럴을 저장, 셔틀 탱크에 선적할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주요 사업 부문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이어 이번에 FPSO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또 다른 성장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BW오프쇼어는 세계 각국의 해양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삼강엠앤티와 또 다른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특히 BW오프쇼어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발전 기업과의 협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2016년 노르웨이 캐처 유전에 투입된 FPSO를 BW오프쇼어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20여 년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쌓은 높은 신뢰와 기술 경쟁력으로 이번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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