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당대표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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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던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13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정당이 계파 정치를 끊고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패거리정치, 국민들이 진저리 쳐
계파 자유로운 미래세대 나서야”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젊은 미래세대가 산업화 성취, 민주화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당권에 도전 의지를 내비치는 일부 중진들을 향해서도 “저를 비롯해서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언급한 ‘미래세대’가 단순히 나이나 선수가 적은 것이 아닌 계파 정치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불출마 입장 발표문을 통해서 기존의 과거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친 이명박)’네, ‘친박(친 박근혜)’이네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국민께서는 이런 정치에 진저리 치며 국민의힘을 내치셨던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를 만큼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믿는다”면서도 “탄핵이 보수 정치가 궤멸한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5선 중진이자 원조 친박인 서 의원의 이 같은 자성과 성찰은 당권 경쟁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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