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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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5월부터 가격 하락 전망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생산량이 뚝 떨어진 사과와 배의 가격이 지금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한때 ‘파테크’라는 용어까지 유행시킨 대파 가격은 5~7월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과 후지품종 소매가격은 10개당 전국 평균 3만 4223원으로, 지난해 동기(2만 530원)에 비해 66.7%가 올랐다. 이날 aT가 조사한 부전시장 가격은 10개당 4만원으로 1년전(1만 9200원)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 역시 마찬가지다. 신고품종 10개당 가격은 4만 6671원으로 1년전(3만 2672원)보다 42.8%가 올랐다. 부전시장에서는 4만 5000원으로, 1년 전(3만 원)에 비해 50%가 올랐다.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와 배가 이처럼 비싼 것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 때문으로, 사과 생산량은 18.5%, 배는 37.8%가 줄었다. 그런데 저장량도 적어 앞으로도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

더욱이 올해는 포도를 제외한 주요 과일 재배면적이 감소해 과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과일 예상 재배면적은 사과 3만 1082㏊, 배 8849㏊로 지난해보다 각각 1.6%, 2.7% 줄어들 전망이다. 단감과 복숭아도 재배면적이1.7%와 1.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주요 식재료인 대파는 다음달부터 출하가 급증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봄 대파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4월 중순 이후 대파 값은 점점 떨어질 것”이라며 “5∼7월 봄대파 출하량이 평년보다 많아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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