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갈미조개를 살리자”… 종자 10만 미 첫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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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수협이 개량조개(갈미조개의 정식 명칭)의 종자를 처음으로 방류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시수협, 정기적 모니터링
적합한 종자 찾기 적극 나설 듯

부산시수협은 지난 13일 “홍티어촌계에서 관리하는 마을 어장 일대에 개량조개 10만 미를 지난 8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수협 관계자는 물론 부산시수산자원연구소, 사하구청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개량조개가 낙동강 하굿둑 일대에서 발견되지 않자 부산시수협 차원에서 방류를 결정했다. 개량조개의 종자를 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방류된 개량조개의 종자는 1cm 정도의 크기로 1년 뒤 정도면 성체로 자란다. 문제는 개량조개가 엄청나게 환경에 예민하다는 것. 특히 지난해부터 개량조개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어민과 부산시수협 등은 하굿둑 개방, 녹산 하수관거, 생산지 주변 개발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수협은 정기적으로 개량조개의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변 환경 변화과 생육의 연관성도 유의 깊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수협은 이번 종자 방류를 통해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개량조개를 확보하고 낙동강 특산물로서의 가치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명지 일대에는 개량조개를 주력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어 많은 마니아들이 찾고 있는데, 최근 개량조개의 생산량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수협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개량조개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안정되어야 하고 여기에 적응하는 종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개량조개의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적합한 종자 찾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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