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장애인 스스로 희망의 싹을 틔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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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이후 40년 가까이 흐르는 동안 국내에서 장애인을 위한 삶의 여건과 환경은 큰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동 수단을 비롯해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필자는 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나 60년 세월을 살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장애인인 필자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큰 변화는 장애인을 대하는 비장애인의 의식 변화이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장애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의식이 비장애인들 사이에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요즘은 비장애인도 장애인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있음을 많이 느낀다. 인간은 타인들로부터 인격적으로 존중을 받을 때 자존감을 느낀다.

정부 정책이 진일보하고 있으므로 2~30년만에 획기적으로 변화를 가져왔고 생활의 지평도 넓어졌다. 장애인들에게는 좀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며 진취적인 삶을 살라고 독려하고 싶다.

정부가 장애인 복지정책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장애인을 둘러싼 힘겨운 현실의 담장을 스스로 뛰어넘지 않고는 평생을 타인에게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을지라도 그 절망의 벽을 넘어섰을 때 위대한 성과물을 남길 수 있다. 바람개비는 바람과의 마찰 없이는 돌지 않는다. 우리 장애인들도 수많은 난관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이성심·(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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