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00] ‘금메달 7개·종합 10위’ 목표는 세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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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4일 ‘D-100일’을 맞아 종합순위 10위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다.

사상 첫 1년 연기 7월 23일 개막
일본 정부·IOC “예정대로 개최”
해외 관중 불허·일본 관중 절반
코로나19 상황따라 변수 여전
한국 27개 종목 340여 명 출전
양궁·태권도서 금 4~5개 예상
정상 개최 대비 막바지 담금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도쿄는 준비가 가장 잘 된 개최지”라며 “올림픽 개회식이 7월 23일 열릴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프라를 구축한 일본 정부와 도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구촌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감염 범위가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엔 도쿄올림픽이 또다시 좌초될 우려도 남아 있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것으로 보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등을 진행 중이다. 체육회는 14일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올림픽 D-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준비 상황을 알리고 목표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과 관련, 한국 선수단은 19개 종목에서 160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종적으로 27개 종목에서 선수 340여 명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 종합 순위 10위 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궁과 태권도에서 금메달 4∼5개를 따고 펜싱, 여자골프, 사격과 자전거, 근대5종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야구, 탁구, 레슬링, 유도 등의 종목에서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질 도쿄올림픽은 예년 올림픽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우선 IOC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입장권 손실에도 올림픽 기간 해외 관중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거주 관중의 규모도 당초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그러나 당초 우려보다 불참 국가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은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은 무산됐다.

이 밖에 유럽과 북미 대륙 국가들은 도쿄올림픽 참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관측됐다. 1년 전 연기 결정을 앞둔 시점과 달리 올해엔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국에서 무관중으로 리그를 정상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반대 명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라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접종에 속도를 내는 점도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축구 조추첨이 4월 21일 FIFA 본부에서 진행되는 등 올림픽 모든 종목별로 조 추첨이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 도쿄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개막 한 달 전인 6월까지 이어진다. 각 종목 선수들의 출전권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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