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녹조 대비 올해 1915억 투입 환경기초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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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여름철 낙동강 녹조 발생에 대비해 오염원 차단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경남도는 올해 낙동강 녹조에 앞서 대응하려고 취·정수장 12곳의 사전 점검과 관리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남도 7개 분야 97개 사업
분뇨 배출 사업장 점검 강화

도는 올해 4∼6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전망돼 유해 남조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염원 유입 저감과 취·정수장 관리, 녹조 저감 조치 등의 대책을 마련해 녹조 발생에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1915억 원을 투입해 7개 분야, 97개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수처리장 45개소를 비롯해 하수관로 38개소, 가축분뇨 처리시설 4개소, 공공폐수 처리시설 2개소 등 모두 89개소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한다.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여과 시설과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7개소, 완충 저류시설 3개소도 설치한다.

이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을 오는 2025년까지 창녕 남지 기준 수질을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2.0㎎/L, 총인(T-P) 0.035㎎/L 이하로 개선·유지할 계획이다.

또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의 하천 유입을 줄여 녹조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영양염류를 줄이기 위해 폐수·가축분뇨 배출사업장 등 82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장마철 등 취약시기에는 대규모 축사와 폐수 다량 배출업소의 무단 방류나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수질 오염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5~9월에는 낙동강 수계하수처리장 183개소의 총인 방류 수질을 5~50%까지 강화해 운영한다.효율적인 녹조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조류경보제 대상지점을 늘린다. 특히 기존 함안 칠서지역과 진양호 지역 이외에 양산 물금·매리 지역을 추가하고, 낙동강 취·정수장 시설물의 상시 수질 감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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