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획사 ‘부산문화’, 9개월 만에 공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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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클래식 공연 기획사 부산문화가 9개월 만에 공연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고 연기되기를 반복하다가 올봄, 다시 관객과 만난다.


16일 부산문화회관 ‘신춘음악회’
정통 클래식·크로스오버로 구성
한동일·이광근·박현진 등 출연


부산문화는 1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1 부산문화 신춘음악회를 연다. 공연 전반부는 정통 클래식 음악으로, 후반부는 크로스오버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클래식을 잘 아는 사람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봄맞이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다.‘한국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을 필두로 피아니스트 이혜은, 소프라노 박현진, 바리톤 이광근, 피아니스트 이정원, 코리아쳄버브라스가 출연한다.

신춘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으로 시작한다. 부산대 음악과 교수 바리톤 이광근과 부산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박현진이 노래한다. 이광근은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를, 박현진은 ‘그리운 그 이름’을 선사한다. 두 성악가는 함께 ‘딸아! 나의 아버지!’를 선보인다. 이어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이혜은이 2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슈베르트 피아노를 위한 론도를 함께 연주하며 정통 클래식의 짙은 음색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한동일은 한국 1세대 피아니스트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음악인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연주자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하다가 2019년 영구 귀국해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함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혜은은 한동일 피아니스트의 제자로 사제 간 특별한 공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2부 공연은 크로스오버로 좀 더 가볍게 꾸몄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금관5중주를 포함해 10명의 금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코리아쳄버브라스가 대중곡을 들려준다.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를 비롯해 퀸시 존스의 ‘소울 보사’,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까지 귀에 익숙한 곡들로 관객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간다.

이외에도 조지 거슈윈의 대중적인 오페라 ‘포기 앤 베스(Porgy and Bess)’ 중 ‘서머 타임(summertime)’과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돌아오라 소렌토로’, ‘기다리는 마음’ 등을 이광근과 박현진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부산문화 박흥주 대표는 “지난해 7월 공연 이후 계속 공연이 취소·연기됐는데 앞으로는 공연장 문을 닫지 않는 이상 관객이 1명만 오시더라도 공연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5, 6월에도 공연이 예정돼 있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1 부산문화 신춘음악회 Classic & Crossover=1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만~5만 원. 인터파크 및 부산문화 예매. 문의 1600-1803.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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