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그린스마트 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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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오전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원회 발대식’에서 하태경 위원장 등 참석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종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그린스마트 도시 육성과 인공지능(AI) 집중 개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미래혁신위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의 혁신방향을 제시해 주기 위해 부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상대 당과 다른 후보의 좋은 정책도 받아들이며 독주와 독단이 아닌, 통합과 협치를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미래혁신위 시청서 발대식
AI 개발·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실버산업 육성 등 핵심 과제로

정치, 경제, 문화예술, 항만 등 분야별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부산미래혁신위(표 참조)는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시정 목표로 정하고 세부사항들을 논의했다.

이날 나온 주요 의제는 그린스마트 도시 기반 조성,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 실버산업 육성, 지방 이전 금융 공공기관의 역량 확대 등이다. 2~3일 간격으로 주제별 전체 회의를 열어 3주 이내에 논의를 집중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오는 15일 열린다. 하태경 미래혁신위 위원장은 “짧은 임기 동안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토요일만 빼고 매일 뭔가를 해 내겠다’는 마인드로 추진하겠다”며 “각 분야별로 토론회 등을 진행해 안건을 정리하고, 민주당과도 최대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산하 기관장과 16개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시정혁신체제 운영과 시정 정상화, 코로나19 대응상황, 청년 활력 정책, 봄철 축제 추진 계획, 무장애 교통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시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민·관·학 전문가와 당사자가 폭넓게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원활한 업무 복귀와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시청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오 전 시장의 재판이 연기돼 피해자의 업무 복귀가 늦어진다”며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해야 한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이달 말까지 특별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다. 박 시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일선 구·군과도 소통과 협치, 통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인 생각은 달라도 부산 발전을 위해 얼마든지 한마음으로 모을 수 있다. 부산이 위기 극복을 제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결과에 대해 타당성과 오류 사례 등을 살피기로 했다. 문제가 있는 경우 국토부에 재조사를 요청하고,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시민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공시가격 급등지역인 수영구, 해운대구, 동래구 등을 중심으로 사례를 수집할 방침이다. 시민부담을 막기 위해 경제 여건을 고려한 공시가격 상한제 도입 등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세익·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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