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오늘부터 2주간 비대면 수업…한국해양대, 2.5단계 전엔 혼합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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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 내 확진자가 연달아 나온 동아대는 2주간 비대면 수업을 결정했지만 600명 가량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해양대는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되기 전까지는 혼합 수업 방식을 고수할 방침이다.

12일 한국해양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과대학 대학원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하루 동안 일부 건물이 폐쇄됐다. 이날은 해사대학 소속 1학년 학생과 사관부 학생 600여 명이 승선생활관(기숙사)에 입소한 날이었다. 이들은 기숙사에 거주하며 첫 주 동안 생활교육을 받고, 남은 2주 동안은 대면으로 학과 수업을 듣는다.

최근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가는 추세인데다 학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해양대 총학생회 측은 “학생들 사이에서 비대면 수업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대 승선생활관 관계자도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데다 부산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학부모들이 생활관 운영에 대해 자주 문의한다”고 말했다.

해양대 측은 대학원생 확진 이후 교내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 대해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대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1인 1실로 지내고 집합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발열체크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양대는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되기 전까지는 혼합 수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오는 19일 교무회의에서 총학생회가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 운영 방식을 논의한다.

동아대 승학캠퍼스에서도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을 포함해 5명이 연달아 확진되면서 캠퍼스 내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됐다. 이에 동아대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승학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다음주 중 예정되어 있는 중간고사 시험 방식은 교수 재량에 따른다.

동아대 측은 구체적인 확진자 동선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아대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공간은 소독이 완료됐고 접촉자에게 검사도 안내했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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