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 두기 2단계’ 열흘째…열 명 아래로 떨어질 날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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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복지관·학교·유흥업소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계속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 38명…18일간 30명 이상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7명 확진
유흥업소발 신규 확진도 23명
시, 뚜렷한 격상 효과 없어 고심


부산시는 12일 오후 신규 확진자 38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420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부터 18일째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만 865명이다. 하루 평균 48명씩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특히 지난 2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 10일이 지났지만, 뚜렷한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7명은 동래구 한 복지관 내 주간보호센터 종사자들이다. 전날 종사자 1명이 선제 검사에서 확진된 뒤 방역당국은 종사자·이용자 44명에 대해 검사를 벌여 이들의 감염을 확인했다. 또 초등학생 1명과 어린이집 원생 1명이 각각 확진돼 해당 학교와 시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유흥업소 종사자 8명, 이용자 2명, 접촉자 13명 등 23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4일 첫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395명(종사자 77명, 이용자 85명, 접촉자 2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의 경우는 대부분 가족·지인 간 접촉 사례이거나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된 이들이었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날 5명이 확진된 동아대는 동료 학생과 교수 등 접촉자 163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은 없었고, 밀접접촉자 157명은 격리 조치됐다. 확진자가 나왔던 부산진구와 동래구의 고등학교,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는 없었다.

이날 경남에선 12명(양산 5명, 진주 4명, 김해 2명, 합천 1명), 울산에선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혈전증 논란으로 지난 8일부터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이날 재개됐다. 12일 0시 기준 부산 예방백신 누적 접종자는 1분기 대상자 6만 7814명 중 88.2%인 5만 9804명, 2분기 대상자 29만 6946명 중 9.5%인 2만 893명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밀접접촉자로 확인된 예방접종 완료자는 '14일 자가격리'가 아니라 '검사 음성 확인 후 능동감시'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접종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한다는 뜻이다.

또 보건복지부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셀리드·제넥신·진원생명과학 등 총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진입해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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