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7개월 만에 ‘천스닥 시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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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000.65로 마감

코스닥이 20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넘으며 ‘천스닥’ 시대에 재진입했다.

12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시기인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처음이다.

올 1월 27일 장중 1000선을 돌파(1007.52)하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20년 7개월 만의 일이다. 1월 27일 당시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994로 장을 마감했다.

1996년 7월 1일 기준지수 1000으로 경쟁 매매를 시작한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 붐을 타고 열풍을 일으키며 3년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당시 국내에 벤처기업 붐이 불면서 1999년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수개월 만에 수십배 오르더니, 2000년 2월에는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4월께 대다수 닷컴 기업이 적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며 주가를 떠받칠 유인이 점차 사라지자 코스닥시장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2000년 말 코스닥지수는 525.80이었다.

이후 코스닥은 ‘정체기’를 되풀이하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커진 유동성과 동학개미의 힘으로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고, 그러한 상승세는 해를 넘어서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셀트리온제약(1.60%), 펄어비스(2.91%), 카카오게임즈(1.2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최근 1대 1 무상증자 소식을 알린 씨젠도 4.31%나 올랐고,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끝난 SK이노베이션의 납품사인 에코프로비엠은 8.54%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2억 원, 18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 원을 순매도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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