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 아시아 선수 첫 마스터스 그린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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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9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마스터스 우승을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었다.

일본 남자 골프 첫 메이저 우승
지난해 임성재 2위 기록 넘어
김시우는 공동 12위에 머물러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임성재가 준우승한 기록이 기존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마쓰야마는 일본 남성 골퍼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도 양용은이 200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마쓰야마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도 25위에서 14위로 올라갔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201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5승째를 거둔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마쓰야마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공동 2위였다. 마스터스에서는 2015년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마쓰야마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8번 홀(파5)·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2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마쓰야마는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내면서 또 위기를 맞았다. 반면 잰더 쇼플리가 12∼15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마쓰야마를 2타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마쓰야마는 1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쳤지만, 쇼플리가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에 실패했지만, 보기를 적어내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이날 72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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