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있다… 다시 문 여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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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상점 등 영업을 허용하면서 영국 버밍엄의 한 의류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재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이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상점, 미용실, 체육관 등의 영업을 재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이날부터 상점과 미용실 등 비필수 상점을 비롯해 체육관, 야외 술집 등의 영업을 허용한다. 3차 봉쇄에 들어간 지 100일 만이다. 야외 공간이 없는 상당수 식당과 술집은 다음달 17일까지 영업이 계속 금지된다.

인구 절반이 접종… 사망자 급감
일반 상점·미용실 등 영업 재개

영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 올해 1월 초 세 번째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월 20일 하루에만 1820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전국적 봉쇄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백신 보급이 효과를 거두면서 10일 현재 영국의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의 수는 올해 1월 고점과 비교할 때 각각 95%, 90% 이상 급감했다. 10일 현재 최소 1회 접종자는 전체 인구(약 6700만 명)의 절반(3200만 명)에 이른다. 지난 11일 하루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9월 13일(5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의 모델 예측결과에 따르면, 영국은 12일자로 집단면역에 도달한다. 면역력을 지닌 국민의 비율이 73.4%에 달해 바이러스 확산세가 저절로 꺾이면서 면역이 없는 구성원도 보호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봉쇄 완화 로드맵에 따라 지난달 8일 학교 문을 다시 연 데 이어 같은달 29일부터는 골프장 등 실외 스포츠와 6인 이하 실외 모임 등을 허용했다. 코로나19 상황 관련 조건이 충족될 경우 5월 17일부터 식당 실내 영업과 해외여행이 허용되고 6월 21일에는 모든 규제가 해제된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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