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당일엔 반드시 보호자 동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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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송 상담실] 수면마취

수면마취라고 알려져 있는 의식하진정요법은 내시경 검사나 간단한 시술, 치아 치료 등을 받을 때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이때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같은 약물은 호흡억제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울산지방법원은 2017년 수면내시경을 받은 뒤 회복실에 홀로 있던 환자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 의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의사가 프로포폴의 부작용 발생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을 소홀히 한 과실을 인정한 것이다.

환자가 안전하게 의식하진정요법을 받기 위해서는 시술 등을 받기 전 의식하진정요법의 필요성과 장단점을 살피고,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비만, 고령일 경우에는 동의서 작성 때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거쳐 선택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의식하진정요법을 받을 경우 약물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발생할 수 있어 낙상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검사 당일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내원해 환자 혼자 귀가하거나 직접 운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약물 투여가 종료된 뒤에도 환자가 홀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심박수·호흡수 등 활력 징후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환자에게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회복실에서 환자의 의식과 전신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후 퇴실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숙지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의식하진정요법을 받을 수 있다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희은 법률사무소 은송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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