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 이색 실험 ‘두잉 대학’, 위기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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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승마, 패러글라이딩, 외국어 노래 부르기…’

전호환 차기 총장 ‘능력 개발’철학 반영
승마·K팝 등 40개 과정 실천해야 졸업


취미 동호회 활동이 아니다. 부산 동명대가 내년에 도입하는 커리큘럼이다. 동명대는 전호환 차기 총장의 교육 철학을 담아 무학년, 무학점, 문제해결기반수업이 핵심인 이른바 ‘두잉(Do-ing) 대학’ 체제를 확립한다. 지난달 25일 전 차기 총장과 학생 대표 6명은 부산 외곽의 한 승마장에서 승마 실습을 했다. 승마는 전 차기 총장이 내년에 신설할 두잉 대학의 주요 과목 중 하나다. 전 차기 총장은 학생들의 말타기를 직접 도우며 체력, 정서,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동명대는 올해 입시에서 대규모 인원을 추가 모집하는 등 신입생 충원이 조저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전 차기 총장을 전격 영입했다. 전 차기 총장의 철학이 반영된 두잉 대학은 인간의 능력을 개발하고, 실천적 지식인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파격적인 교육과정이 많다. 두잉대학은 크게 ‘앙트러프러너십 전공’ ‘디지털 공연예술 전공’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공’ 등 으로 구성된다.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은 한국에서 일가를 이룬 기업가들의 정신과 도전을 탐구한다. 디지털 공연예술 전공은 K팝, 브레이크댄스, 연기 등 한류의 주요 영역을 디지털과 접목 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이 전공의 신설은 지역 대학이 신입생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예술 관련 학과를 폐과하는 것과는 정 반대의 움직임이기도 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공은 시대 흐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는 콘텐츠 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게 목표다.

내년에 개설되는 70여 개 과정 중 40여 개를 실천, 이른바 ‘두잉’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세부 교과목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원어로 100곡 노래 부르기 △고전 명저 60권 읽고 독후감 쓰기 △요트 체험 △패러글라이딩 △한국 100대 명산 오르기 △승마 △수영 △해외 20개국 체험 △재무재표 작성 △실전 주식투자 △사교춤 △유튜버 등이 있다.

전 차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 중시 되는 만큼 여기에 필요한 역량을 대학 교육에서 길러줌으로써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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