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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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양상이다.

우선,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2분기(4~6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산업연구원이 전국 1014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2분기 시황(103)과 매출(107) 전망치(BSI)는 각각 100을 넘었다. 이 지수들이 100을 넘은 것은 통계를 개편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
경기 회복 전망·소비 심리 꿈틀

세부 업종별로 보면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조선(86)과 섬유(99), 이차전지(97)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에서 100을 웃돌았다. 특히 무선통신기기(115)와 가전(107)을 비롯해 자동차(108), 일반기계(108), 화학(113), 철강(108) 등은 전분기보다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

내수(107)와 수출(109) 전망치도 3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나란히 100을 웃돌았고, 설비투자(103)와 고용(104) 역시 100을 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110)과 중소기업(106) 모두 100을 넘었다. 다만, 1분기(1~3월) 매출 BSI는 3개 분기 만에 하락해 91에 머물렀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분기 현황을 보면 여전히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효과 등에 힘입어 억눌렸던 내수와 수출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매유통업계 체감경기 전망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감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홈쇼핑’의 경기전망지수 지수가 114로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43 수준이었던 대형마트는 대면 소비 반등 기대감에 2분기에는 95로 급등했다. 편의점(97)과 슈퍼마켓(93)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각각 36포인트, 28포인트 올랐고, 백화점(96)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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