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간부 대폭 줄여 실무 인력 최대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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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인화 24대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일하는 상의’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간 간부 이상 직원 수를 대폭 줄여 실무 인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업무 효율과 전문성 향상에 주안점을 둘 수 있도록 조직 구성에도 확 변화를 줬다.

부산상의는 8일 제24대 의원부 공약 사업 추진과 지역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사무국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박종민 사무처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최근 발표된 24대 의원부 임원진 선출에 이어 혁신을 통해 일하는 상의를 만들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상의’로 조직 전면 개편
1실·4본부·1위원회로 직제 바꿔
회원사업본부, 교육 등 사업 추가
대외협력사업본부도 신설해 눈길

전체 직제는 기존 ‘3실, 4본부, 1위원회’ 체제에서 ‘1실, 4본부, 1위원회’로 구성을 효율화했다. 오래 유지돼 온 직제의 틀 자체를 바꾼 것으로 연관 업무들을 묶어 하나의 실·본부로 통합했고, 각 실·본부에 2개 전문팀을 배치해 업무 전문성을 꾀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에는 지역현안 업무와 조사연구 업무가 분리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두 업무를 통합, 경제정책본부 아래에 뒀다. 이는 부산상의가 기존 강점을 보이던 산업조사 기능에 더해 정책개발 기능까지 더함으로써 부산 지역 현안 해결 역량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사업본부에 교육과 국제통상 등 회원서비스 사업을 새로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본부는 그동안 회비 징수가 주된 업무였으나 조직개편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회원 서비스 사업을 발굴·진행할 수 있도록 변모하게 됐다. 이는 장 회장이 선거 때 내세운 ‘회원이 주인이 되는 부산상의’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대외협력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상의가 맡아온 일자리 사업과 자격평가 사업 등 정부 위탁 사업을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였고, 신규 정부위탁사업 발굴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감사팀과 홍보팀을 통합해 기획홍보실도 새로 꾸렸는데 이는 사무국 운영 전반에 대해 지역 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장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변화다.

특히 상의는 이번에 실·본부장급 이상 관리 전임 간부들에게도 전문팀 운영 업무를 맡기는 파격적인 시도에도 나섰다. 이 덕분에 기존 15명의 중간간부 이상 직원이 9명으로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실무 업무를 맡을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상의 설명이다.

나아가 부산상의는 이번 조직개편과 별개로 5명 내외의 신입 직원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채용 접수에는 지원자와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인력 보강까지 이뤄지면 ‘일하는 상의가 돼 달라’는 지역 경제계의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 회장은 “24대 의원부 임원진 선출에 이어 사무국 조직개편까지 마무리하면서 일하는 상의 체계는 갖췄다”면서 “앞으로 상의 전체가 하나가 돼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스마트제조업 육성 등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회원 기업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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