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디자인 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현대자동차가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전시·체험 공간을 부산에 만들었다.

현대차의 브랜드 스페이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안에 8일 개관했다. 2014년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여섯 번째 공간으로,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만나는 첫 현대모터스튜디오이다.

수영구 망미동 F1963 내에 신축 개관
서울·모스크바 등에 이은 6번째 공간
일상 바꾸는 예술로서의 디자인 소개
6월까지 개관전 ‘리플렉션즈 인 모션’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자동차의 정체성을 담은 ‘모터’와 창조, 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를 결합한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서울·고양·하남,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베이징에 있다. 현대차의 실험정신,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미래 모빌리티 등 도시별로 다른 주제로 운영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Design to Live by’를 주제로 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F1963 내에 신축한 건물로,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2261.8㎡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의 건물 설계는 원오원 아키텍츠의 최욱 소장이 맡았다. F1963이 과거 와이어 생산 공장이었던 점에서 착안해 와이어와 철골이 건물 디자인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건물 외관은 바다 위에 기둥 없이 떠 있는 현수교의 모습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1층에는 현대차 미래 비전을 시각화한 디지털 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월이 설치됐다. 2층은 메인 전시 공간이며, 3층은 2층 전시실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캣워크를 설치했다. 4층에는 레스토랑과 테라스,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러닝존 등이 있다.

지난 6일, 개관에 앞서 미리 찾아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1층 크리에이티브 월 앞에서부터 발길을 붙잡았다. 영국 디지털 아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Universal Everything)의 작품이 가로 17m, 세로 3.8m 크기의 대형 LED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개관을 위한 신작 ‘Run Forever’ 등 총 네 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2층 메인 전시실로 올라가니 추억 속의 자동차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포니’가 전시돼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의 개관을 기념한 첫 전시 ‘리플렉션즈 인 모션(REFLECTIONS IN MOTION)’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1975년 고유 모델 포니를 전기차로 변형한 ‘스터디카’로 고전적 느낌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담아냈다. 자동차 아래 LED 플로어에서는 ‘픽셀 로드트립’이라는 미디어 영상이 재생된다.

다음 작품 ‘컬러&라이트’는 세 장의 대형 리플렉션 디스크를 통해 색과 빛을 투영시킨다. ‘8bit’와 ‘8K’를 상징하는 디스크는 과거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포니와 반대편에 전시된 현대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를 이어준다.

‘머티리얼(Material)’은 디자인에 사용되는 소재들을 만화경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이버니어링 등 9개 소재 이미지가 사람 움직임에 연동해 앞쪽의 디스크에 전시된다. 마지막 작품 ‘미디어 스트링스(Media Strings)’는 미디어 아티스트 목진요 작가의 작품이다. 작은 LED가 달린 와어이의 움직임을 통해 음악이 빛으로 연주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자동차 전시공간이 아니다. 개관전이라 특별히 현대차를 상징하는 작품을 선보였지만 앞으로는 일상을 바꾸는 예술로서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자동차 디자인에 국한하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의 힘을 조명하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스페이스커뮤니케이션팀의 황소영 책임매니저는 “현대자동차의 비전, 인간을 위한 진보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관전 ‘REFLECTIONS IN MOTION’=6월 27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1899-6611.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