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 영화로 만나는 ‘유리 가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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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가가린 별이라 불리는 남자’ 한 장면. 부산국제교류재단 제공

1961년 4월 12일,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우주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지 꼭 60주년 되는 해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은 주부산러시아총영사관과 함께 ‘유리 가가린 우주비행 60주년 기념 러시아 영화·다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유리 가가린의 우주 비행 60주년과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2020~2021)를 기념해서다.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 동안 온라인(vimeo.com)으로 무료 상영한다.

인류 최초 우주 비행 성공 60주년 기념
부산국제교류재단, 12~18일 온라인 상영

다큐멘터리 드라마 2편, 다큐멘터리 3편으로 모두 국내 미개봉작이다. 영화 주간 행사를 위해 특별히 한글 자막 번역을 한 작품들로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 가기까지 과정, 인터뷰, 전기가 망라됐다.

‘가가린: 처음 우주로 간 사나이’(2013)는 가가린의 삶을 조명한 전기영화다. Vostok 1 로켓을 타고 인류 최초로 108분 동안 지구를 공전했던 가가린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전설의 시작’(1976)은 가가린의 어린 시절을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러시아를 점령했던 시기, 가가린은 자신이 살던 작은 마을에 전투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우주 비행을 꿈꾼다. 전쟁과 점령, 기근, 가족의 독일 추방, 이주 등 어린 시절이 담겼다.

다큐 ‘가가린 별이라 불리는 남자’(2014)는 러시아 국영 1TV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가가린이 우주 비행을 준비하고 성공에 이르는 여정을 담았다. 가가린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 뉴스 전문 유튜브 채널 REDAKCHIYA가 제작한 다큐 ‘가가린은 어떻게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을까’(2020)는 가가린이 태어나고 자랐던 마을을 방문해 주변 사람들, 동료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가가린’을 탐구한다.

같은 채널에서 만든 다큐 ‘가가린: 비행, 영광, 죽음, 불멸’(2020)은 가가린이 우주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주 비행 성공으로 대령으로 승진하며 국가적 영웅이 되었지만, 아직 30대였던 1968년 훈련 중 제트키 추락 사고로 숨진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과 논란에 대해 다뤘다.

영화 주간 동안 다양한 참가자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참가자에게 러시아 우주 식량과 유리 가가린 기념 티셔츠를 증정한다. 또 부산과학고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러시아 우주인과의 만남’ 온라인 간담회도 16일 예정돼 있다. 영화를 보려면 부산국제교류재단 유라시아협력센터 홈페이지(eurasiacenter.kr)에서 미리 신청해야 하고, 상영 당일 접속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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