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AZ 백신 60세 미만 접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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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급속 확산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확산세로 바뀌고 있다. 부산, 경남, 대전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혈전 생성 논란이 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68명이 발생해 국내 누적 환자는 10만 68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 규모는 올해 1월 8일 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대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 등)을 웃도는 수치다.

비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도 199.1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부울경 하루 확진자가 72.4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부산의 경우, 유흥업소발 확산세가 심각해 지난 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며 “(4차 유행에 대비해)정부는 기본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 2000명 수준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병상 확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노래방발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특별방역점검(현장점검)을 주 2회에서 3회로 강화했다. 노래연습장에 대해 △모든 출입자의 전자출입명부 또는 간편전화로 명부 작성 △출입구에 이용 가능 인원 게시·안내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 상주 △개별 방마다 이용 뒤 10분 이상 환기(기계환기시설 없는 경우 30분 환기) 방역 준칙 등도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7일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AZ 백신 접종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 접종과 혈전증 간 관련성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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