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촬영·출입문 파손… 경찰 출동 소란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투표소 이모저모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된 7일 오후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8시 30분까지로 연장됐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 크고 작은 소란도 이어졌다.

시간 연장되자 ‘저녁 투표’ 많아
임시 시설 격리자 일부는 ‘포기’

○…부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오전 10시 35분 기장군 정관읍 제3투표소 월평마을 복지회관 내에서 50대 남성 A 씨가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선관위 측에서 사진 삭제를 요청해 A 씨가 이를 따랐으나 ‘삭제확인서’ 작성을 거부하면서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웠다. 이에 선관위에서 투표용지 촬영 적발 관련 절차를 알려줘 일단락.

○…투표와는 별개로 생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투표소 출입문을 파손한 사건도 발생. 오전 10시 모라1동 제5투표소에서는 40대 남성 B 씨가 “생활보호대상자라 취직이 안 된다”며 술을 마신 채 소란을 피웠다. B 씨는 투표소가 마련된 건물 2층이 아닌 1층에서 소란을 피워 선거방해가 아닌 재물손괴로 입건. 오전 6시께 좌천1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50대 여성 C 씨가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기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 실수로 투표를 못할 뻔하기도. 오전 6시 30분께 서구 암남동 제5투표소를 찾은 70대 남성 D 씨는 지난달 사하구로 전입신고를 한 뒤 서구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할 수 없다는 말에 당황. 이에 항의하다 출동한 경찰의 설명을 들은 뒤 귀가.

○…자가격리자 참정권 보장을 위해 처음으로 오후 8시 30분까지로 투표시간이 연장됐다. 투표를 위한 자가격리자의 외출이 허용된 오후 7시 20분이 가까워지자 보건용 마스크를 낀 자가격리자들이 오토바이, 승용차를 타고 하나 둘 투표소로 도착했다. 방호복을 입은 선거 사무원들은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마칠 때마다 임시기표소를 소독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임시생활시설에 머무는 자가격리자 84명 중 55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투표소로 갈 수 없어 불가피하게 투표를 포기하기도. 사회부 r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