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출구조사 ‘족집게 예측’ 또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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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때보다 격차 더 벌어져

큰 선거에서 ‘족집게 예측’을 내놨던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이번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의 득표율로, 33%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31%포인트(P)였다.

실제 개표가 41.1%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 현재 박형준 후보는 63.3%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김 후보는 34.0%를 얻는 데 그쳤다.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대부분 적중해 왔던 방송사 출구조사가 이번에도 거의 근접한 예측치를 내놓은 셈이다. 유권자 수가 293만 명에 이르는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조사 표본이 많아 오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가 적중할 가능성이 높았다.

보선을 열흘 앞둔 지난달 28~29일 실시한 ·YTN·리얼미터의 4차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51.1%의 지지율로 32.1%를 기록한 김 후보를 19%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등의 3차 조사(2월 27~28일)의 양자 대결 결과 두 후보 간 격차인 17.7%P보다 더 벌어진 수치였다.

종합하자면 선거일이 근접할수록 박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하게 결집하는 흐름을 보인 셈이다. 지난 6일 민주당은 “3%P 내외의 박빙 승부”, 국민의힘은 “15% 이상 승리”를 주장했다. 실제 투표에서 드러난 정부 여당을 향한 민심은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서웠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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