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3방에 무너진 거인 마운드… ‘낙동강 더비’ 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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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삼진 아웃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롯데는 7일 NC와의 2차전에서 6-10으로 패배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 챔피언 NC 다이노스에 아쉽게 역전패했다. NC 공룡 타선의 중심인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 5번 에런 알테어가 홈런포로만 6점을 합작해 거인을 누르고 팀의 첫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는 7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0으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포 3방으로 대승한 여세를 몰아 경기 중반까지 앞서갔지만 중간 계투조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롯데, NC 다이노스 상대 원정
1차전 완승 분위기 못 잇고
7일 2차전 6-10으로 무릎
선발 박세웅 7피안타 4자책
6회 못 채우고 강판 당해

포문은 NC가 열었다. 2회말 NC는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롯데도 가만 있지 않았다. 3회 초 1사 주자 1, 3루에 나선 주장 전준우가 2루타를 치며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전날 롯데는 이대호의 만루포 등 홈런 3개를 앞세워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4회에 점수를 크게 벌렸다. 4회 초 1사 주자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이대호가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훈이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6-1로 크게 벌렸다.

그러나 챔피언 NC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양의지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고,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2점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6-4까지 추격했다. 박세웅은 5와 3분의 2 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자책점을 기록했따.

7회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NC로 넘어갔다. 7회 말 NC의 대표 거포 나성범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을 걷어올려 3점 홈런을 터뜨렸다.

NC 나성범의 불방망이는 8회에도 이어졌다. 나성범은 8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 올라 3타점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점수를 순식간에 6-10으로 벌렸다. 이후 롯데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전날 6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고민이 깊어졌다. 시즌 전 주전 중견수 민병헌의 이탈로 전력 누수가 생긴 롯데 허문회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마차도는 6일 NC와의 1차전에서 상대 투수 송명기의 빠른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공은 큰 소리를 내며 헬멧을 때렸고 마차도는 충격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뛰어나와 응급조치한 뒤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에 마차도를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눈에 보이는 출혈과 외상은 없지만 롯데 측은 차분히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CT, X-레이 검사 결과 골절이나 출혈은 없었다”며 “하지만 타박 부위 내측 공간에 추후 출혈이나 미세골절,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차도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허문회 감독은 2군에서 배성근을 투입해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마차도의 부상 직후에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김민수가 교체 출전했다. 허문회 감독은 “김민수는 타격에 강점이 있다. 유사시 유격수로 활용할 수 있지만 배성근이 수비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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