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까지 번진 유흥업소발 감염… 부산 또 50명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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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사하구 신평레포츠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O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교육 현장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50명을 넘어섰다.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도 많아 불안감이 높다.

부산시는 7일 오후 기준 55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18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8명이 학생과 교사였다. 총 5곳의 교육기관에서 고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초등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어린이집 원생 1명, 그리고 교사 2명이 확진됐다. 이 중 일부는 유흥업소발 n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만 학교 내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유흥업소발 감염 포함 8명 확진
학교 내 전파는 다행히 아직 없어
교육청 동래지원청 3명 추가 확진
55명 확진자 중 ‘깜깜이’ 두 자릿수

부산시는 이날 최근 일선 학교 구성원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각급 학교에서는 방역 수칙 준수와 유증상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교직원이나 학생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부산교육청 동래지원청에서도 전날 직원 한 명에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기관·부서별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비상시 순환 재택근무 실시, 교육 현장 내 상시적인 환기와 직원들의 대면회의·출장·퇴근 뒤 모임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대책을 밝혔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자도 13명(종사자 4명, 이용자 1명, 접촉자 8명)이 추가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60명, 이용자 64명, 접촉자 186명 등 310명이다. 지난 2일 유흥업소 종사자·이용자 전수검사 행정명령 뒤 지금까지 종사자 2349명, 이용자 272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종사자 7명, 이용자 5명이 확진됐다.

한 건물 내 깜깜이 감염이 발생한 서구 암남동 원양프라자에서도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전날까지 60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하구 승학온천스포츠랜드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15명에 이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지역 사회 내 ‘깜깜이 감염’ 우려는 더 커졌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의 확진자는 337명으로, 하루 평규 48.1명이 확진됐다. 지난주 39.1명보다 9명 증가한 수치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는 4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5%를 차지해, 지난주 10.2%보다 크게 늘었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유흥업소발 감염이 다중이용시설, 직장, 학교 등으로 전파되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며, 최근 감염경로 불명인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더욱 긴장이 필요하다”며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에선 17명(창원 5명, 김해 4명, 사천 3명, 양산 2명, 합천·통영·밀양 각각 1명), 울산에선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에선 창원공단 내 한 대기업 근무자 3명이 한꺼번에 확진돼 동료들이 전수 검사에 들어갔고, 음성 252명을 제외한 57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객상담센터 관련 확진자 11명이 추가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접종자 누계는 8만 2213명이며, 2차 접종 누계는 1198명이다. 1분기 대상자의 85.3%, 2분기 대상자의 7.9%가 지금까지 접종받았으며 누적 이상 반응은 878건이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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