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트레킹 코스부터 수영장까지… 반려견의 천국 레스트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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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개는 훌륭하다’ 등 반려견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훈련에 관심을 가지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표방하며, 반려견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반려견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고민이 깊어지는 와중 부산 근교에 반려견 아카데미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레스트펫이다. 훈련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풍부한 그곳을 찾아갔다.

부산 근교에 반려견 아카데미 개소
위탁 훈련부터 방문·참여 수업 병행
1500평 규모 천연 잔디 운동장 갖춰
수영장도 소·중·대 견종 크기별로
바비큐·글램핑 등 즐길거리 풍성
직접 개발한 댕댕이 보양식도 마련


■반려견 훈련 아카데미 레스트펫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반려견은 기본적인 교육과 매너를 갖춰야 한다.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이면, 반려견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보호자의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된다. 반려견 훈련 시 반려인의 태도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레스트펫은 반려견 훈련뿐만 아니라 보호자 참여 수업도 함께 진행해 반려견에 대한 문화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훈련 커리큘럼도 다양하다. 바쁜 반려인을 위한 위탁 훈련, 개인적인 사정이나 교통수단 미비로 훈련 선생님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훈련, 100일 동안 정해진 시간에 반려견과 함께 하는 보호자 참여 수업이 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먼저 반려견의 건강을 확인한다. 반려견의 컨디션이나 성품에 따라 교육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려견 훈련만큼 중요한 게 보호자의 의지다. 보호자가 바뀌지 않으면 훈련이 끝난 후 가정에서 다시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전문 인력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레스트펫은 방송 프로그램 ‘달려라 댕댕이’에서 배우 이태성이 반려견 지도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방송에서 이태성은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열심히 노력한 끝에 해당 자격증을 취득했다.

레스트펫 아카데미 최용 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만큼 체계적으로 전문가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반려견 문화를 좀 더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야외 수영장과 다양한 부대시설

1만3000여㎡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레스트펫은 반려견 아카데미 외에도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1500평 규모의 소형, 중형, 대형견 분리 천연 잔디 운동장을 갖춰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야외수영장 역시 소형, 중형, 대형견을 분리해 크기가 다른 반려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수영하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지만 물을 좋아하는 털 많은 강아지는 벌써부터 수영장을 이용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레스트펫을 운영 중인 김지훈·김동훈 대표는 “현재 부지 주변을 확장해 국내 최초 반려견 트레킹 코스를 공사 중이다”며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많은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운동할 수 있고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대 공간으로 바비큐, 글램핑, 휴게·식사 공간도 마련돼 반려견 동반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바비큐 세트를 판매하기 때문에 따로 음식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준다.

카페에는 사람 음료뿐만 반려견 전용 음식도 판매한다. 레스트펫에서 직접 개발한 댕댕이 전용 보양식인 ‘황제보양탕’과 ‘황태차’는 반려견의 입맛과 건강을 만족시켜준다. 또한 카페 내에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반려견들의 인생샷을 건지기도 좋다.

두 대표는 “반려견 전문 펜션과 국제 규모의 천연잔디 훈련장, 대회장 등을 증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펫 리조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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