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 광] 901. ‘빤스’는 안 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진원 교열부장

*추리닝(←training): 연습복, 운동복으로 순화.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국립국어원 전신)이 펴낸 에 실린 내용이다.

*추리닝(チュレ-ニング, 영training): 연습복, 운동복으로 순화.

1995년 문화체육부가 펴낸 에는 이렇게 나온다.

*추리닝(トレ-ニング, training): 연습복, 운동복으로 순화.

*추리닝(←training): ‘연습복’, ‘운동복’으로 순화.

이건 2005년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과 1999년 국립국어원이 찍어 낸 종이 (표준사전)에 각각 실린 내용. 한데, 개정판 격인 인터넷 표준사전(웹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돼 있다.

*추리닝(←training):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편하게 입는 옷.

여기선 ‘순화어’가 사라진 게 눈에 띄는데, 이 일본어식 외래어가 그 사이에 사면을 받았다는 얘기다. 충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언어가 살아 있는 유기체라는 걸 생각하면 또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뭐, 어쨌거나 일본어식 외래어를 받아들이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일관성만 유지했으면, 싶다. 사실 ‘추리닝’이 그렇게나 충격적이지 않았던 건, 그동안 사면받은 일본어식 외래어가 적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이를테면 ‘마후라’가 그렇다. 종이 표준사전을 보자.

*마후라((일)Mahura): ①추위를 막거나 멋을 내기 위하여 목에 두르는 천. =머플러. ②내연 기관에서, 배기가스가 배출될 때 나는 폭음을 줄이거나 없애는 장치. =소음기.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