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신발 OEM업계 첫 유엔기후협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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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친환경 경영’ 선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공장인 화승비나 항공사진. 화승그룹 제공

화승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글로벌 신발 OEM·ODM(주문자 부착 생산·제조자 개발 생산) 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동의한 환경 협약이다. 이번 협약 가입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친환경 경영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협약 가입에 신발·의류·액세서리·섬유 제조 등 모든 사업부는 물론 베트남(화승비나), 인도네시아(화승인도네시아), 중국(장천제화대련유한공사) 등지의 공장들도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협약 가입을 시작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아 사업 전반에 걸친 환경 개선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이런 변화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거래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해 온 흐름과도 궤를 함께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브랜드들과의 관계가 한층 견고해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최근 신발 중심에서 스포츠의류 부문으로 OEM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친환경 경영 선언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기존에 아디다스라는 든든한 고객사를 두고 매출을 올려 왔으나 장기적으로 나이키 등 타 브랜드들과의 거래를 강화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2월 나이키, 언더아머 등을 고객사로 둔 스포츠모자 OEM 업체인 유니팍스를 인수하고 지난해에도 나이키 의류 부문 임원 출신을 영입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협약 가입과 관련,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구체적으로 2019년 배출량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30%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협약 요건 충족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고 환경 관리 전문가도 영입했다. 또 세계 각국의 화승엔터프라이즈 공장 건물에 옥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며, 에너지 효율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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