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AI 활용 선박 비파괴검사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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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길(오른쪽) KTE 대표가 지난달 30일 부산 사하구 본사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비파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비파괴검사(NDT·Non Destructive Testing)는 필수다. 문제는 선사, 선주, 관계기관 등이 검사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NDT 플랫폼을 지역 업체가 개발해 화제다.

KTE(주)는 6일 “AI NDT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6월이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파괴검사는 완제품이나 부품 등의 원형을 파괴하지 않고 상태나 문제점을 찾아내는 기술로 선박 검사, 각종 용접 부위 검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검사 기법이다.

KTE, 6월부터 본격 서비스
시간·비용 등 30% 이상 절감

기존에 방식은 비파괴검사 전문가가 현장에 나가 대상을 확인하고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진행하며 찍은 필름을 활용해 육안으로 이를 다시 판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선사, 선주는 물론 한국선급 같은 관계기관도 비파괴검사 결과를 확인을 해야 했기에 길게는 한 달도 넘게 검사 기간이 걸리는 경우도 생겼다.

KTE가 개발한 AI NDT 플랫폼은 필름을 디지털화해 클라우드 안으로 넣는다. 클라우드에 디지털 필름이 올라가면 선사, 선주, 관계 기관이 동시에 보고 바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디지털화된 필름은 명도, 채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오류를 발견하기 쉽다. 이뿐만 아니라 KTE는 AI를 활용해 오류 발견을 도와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KTE 김윤길 대표는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시간, 인력, 비용 면에서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며 “AI NDT 플랫폼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면 많은 기업이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NDT 플랫폼은 검사 시스템뿐만 아니라 기술자 찾기, NDT 교육, 장비 대여 등의 기능도 포함됐다. 가령 비파괴검사가 필요한 현장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방식의 업체를 플랫폼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장으로 출장을 갔는데 필요한 장비가 없을 경우 인근에 있는 업체로부터 장비를 대여할 수도 있다. 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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