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업소발 감염 이어 ‘깜깜이’ 경고등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명 발생한 6일 오후 부산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에서 유흥업소발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는 가운데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도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

부산시는 6일 오후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37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는 412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개별적으로 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된 15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이다. 하루 동안 이런 종류의 확진자 발생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방역망을 벗어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6일 유흥업 14명 등 37명 확진
개별적 검사 15명 ‘조용한 전파’

유흥업소 관련 n차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종사자 4명, 이용자 1명, 접촉자 9명 등 1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2명(종사자 56명, 이용자 66명, 관련 접촉자 18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4일 이후 유흥업소 관련 검사자 누계는 종사자 1만 16명, 이용자 1497명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사하구 승학온천스포츠랜드에서도 이용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60명이다. 서구 감천항에서도 격리 중인 직원 1명이 확진으로 판명 났다. 이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서구 감천항 인근인 서구 암남동 10층짜리 원양프라자 건물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당부했다. 해당 건물은 금융기관, 식당, 카페, 원양 선사가 밀집한 곳이다.지난달 28일 이후 4개 층 8개 사무실 근무자 10명과 접촉자 13명 등 총 23명이 확진됐다. 층별로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 등 한 건물 내에서 ‘깜깜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한다. 방역 당국은 원양프라자 집단 감염도 유흥업소발 n차 감염으로 파악했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현재 감염 양상은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대량의 집단 발병이 생기지 않아 숫자가 그나마 작아 보인다”며 “하지만 집단 발생을 일으킨다면 언제든지 숫자가 늘어날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남에선 17명(진주·김해 각 4명, 창원·사천 각 2명, 통영·밀양·양산·함안·합천 각 1명), 울산에선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