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원·김해에 3200억 투자 ‘스마트 물류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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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투자협약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곤 김해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창원시 제공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 1위에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으로 화제를 모은 쿠팡이 경남 창원과 김해에 약 32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관 물류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경남 창원시는 6일 오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쿠팡(주)과 진해 두동지구 내 스마트 물류센터 설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해 두동·김해 상동면에 위치
지역 일자리 창출 기폭제 기대

협약 체결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기관·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에서 쿠팡은 총 2986억 원을 투입해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에 15만 8500여㎡ 규모의 일반·신선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2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3200여 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한다.

시와 쿠팡은 물류센터 구축·운영에 따른 인력을 채용할 때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과 농어가의 쿠팡 플랫폼 내 입점 확대, 경남형 그린 뉴딜사업 적극 참여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협력하기로 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쿠팡은 창원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창원형 그린 뉴딜 정책’과 연계해 에너지 절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전기·수소 차량 구매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해 고용과 투자가 동반된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경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투자유치는 고용·산업위기지역인 진해구에 단기간 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4월 중 ‘창원잡로켓추진단’을 구성·발족해 보다 많은 시민이 쿠팡에 취업하도록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허성무 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쿠팡은 김해시와도 물류센터 공동투자협약을 맺었다.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680-77 일원 8427㎡ 부지에 190억 원을 들여 최신형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물류센터는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된다. 8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고 온라인 유통산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우리 시에 투자 결정을 해 준 쿠팡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는 김해가 동남권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가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정태백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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