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도시 조성 물금읍, 인구 ‘뒷걸음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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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만에 월별 인구가 감소한 양산 물금읍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10여 년간 양산시 전체 인구 증가를 책임졌던 물금읍의 지난달 인구가 약 10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물금읍 인구는 12만 932명으로 전월 12만 1010명에 비해 78명(0.06%)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0년 만에 마이너스
시 “구직자 전출 등 일시 현상”

이는 2011년 5월(-165명)과 6월(-251명) 2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또 같은 달(3월) 양산시 전체 인구는 35만 2830명으로 전월 35만 2682명보다 148명(0.04%)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물금읍 인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감소하다가 2007년 양산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2011년 5·6월을 제외한 올해 2월까지 매달 인구가 늘어나 양산시 전체 인구 증가를 책임졌다. 2011년 5·6월 인구 감소는 양산신도시 분양 아파트에 청약하려고 일시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전입했다가 전출한 것이 원인이었다.

시는 물금읍 인구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물금지역 한 아파트(1200여 세대)의 입주가 올해 1·2월 완료되면서 유입 인구 규모가 평소 물금읍을 빠져나가는 인구보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신학기에 맞춰 타지역에 입학한 학생이나 학교 졸업과 함께 직장을 구해 전출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물금읍 인구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인구 유출을 막을 맞춤형 시책을 개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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