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업소발 n차 감염 계속… 전국 상황도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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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 발생한 5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유흥업소발 누적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등 부산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 단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방역조치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다.

부산시는 5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34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09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47명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11일째 하루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유흥업소발 n차 감염도 계속된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14명은 유흥업소 관련이다. 종사자와 이용자가 각각 1명, 관련 접촉자가 12명이다.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환자는 모두 287명(종사자 52명, 이용자 65명, 관련 접촉자 170명)이다. 현재까지 유흥업소 종사자 7903명과 이용자 1225명이 선제 검사를 받았지만, 부산의 유흥업소 규모에 비교하면 검사자는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

5일 34명… 11일째 30명 이상
확진자 중 유흥업소 관련 14명
전국 일주일 전 비해 15% 증가

신규 확진자 중 2명의 동선에 노래연습장이 포함된 것도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인다. 노래연습장은 비말 생성이 불가피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염 확산 위험성이 매우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래연습장을 이용할 때는 환기,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온천스포츠랜드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경기도 불교 모임에 참석했던 이와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도 이날 확진됐으며, 3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에선 8명(합천 3명, 김해·진주 각 2명, 양산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도내 각 지역에서 진행되던 산발적 감염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울산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전국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16명이다. 일주일 전 452명과 비교해 15% 가까이 증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07로, 1을 초과해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방역 조치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계속 확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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