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고교생들이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2017년 자생적으로 결성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국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선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복식 아니다’ 근거 남기려
한국계 미국 청소년 단체 청원
시장 수락… 매년 10월 21일

한복이 한국의 전통 복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정식 명칭에 삽입했고, 한복도 한글 발음 그대로 ‘Hanbok’으로 표기했다. 한국에서 시행되는 한복의 날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 10월 21일을 선택했다.

한국계 고교생들이 한복의 날 제정에 나선 것은 중국이 김치와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AAYC는 온라인에서 대책 논의 후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는 데 뜻을 모았다. 미국 정치권과 지자체들이 ‘한국 한복의 날’을 제정한다면 후세에 중국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이들은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냈다.

이에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시장이 처음으로 학생들의 요청을 수락했다.

진너 시장은 한인사회의 힘과 대한민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한복의 날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테너플라이시는 오는 6일 한국 한복의 날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AAYC는 미국 내 다른 도시들을 대상으로도 한복의 날 제정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